롯데칠성, 수억원대 횡령·직장 성희롱에도 '솜방망이, 쉬쉬'...펩시 암내 이어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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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수억원대 횡령·직장 성희롱에도 '솜방망이, 쉬쉬'...펩시 암내 이어 왜 이러나?    
  • 박홍규
  • 승인 2022.07.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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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에서 수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해당 직원으로부터 횡령액을 변제받아 형사 고발 없이 면직처리됐다. 24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칠성 마케팅팀 직원 한 명이 3억4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대행사나 지점에 나갈 돈의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마케팅 비용의 일부를 횡령했다. 배임까지 저질렀는데 단순히 사표만 받고 넘긴 것은 일반적이지 않아, 다들 의아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롯데칠성은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은 맞다. 3억4000만원 수준이며 장기간 진행돼 소액의 반복이다. 또 변제가 이뤄져 형사고발은 하지 않았다"고 일부 매체에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그룹의 지주사에 알리지 않아 또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롯데지주는 '횡령사건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롯데칠성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법무·인사·감사 등에 사내에 확인해봤지만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보고한 것이다. 이에 롯데칠성은 "요청이 왔을 때 금액이나 시기가 특정되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허위 보고는 아니"라며 "사실 확인에 일부 과실이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한 것을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최근 내부 성희롱 사건까지 발생했었다. 주류팀 남성 직원 A씨가 여직원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했다는 것이다. 이에 회사는 B씨 신고로 사실을 확인했지만 가해자에게는 정직 5개월만 내려졌고 피해자는 결국 퇴사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서도 롯데칠성 관계자는 "성희롱 사건에 회사도 강력히 대응했다. 피해자는 다른 이유로 퇴사했다"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롯데칠성의 '펩시 제로슈거'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펩시 제로슈거 라임' 페트병 일부 제품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조치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에서 '암내' '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펩시 제로슈거 500mL 페트병 용뚜껑 등 제품 용기에서 이취가 나는 상황으로 내용물의 품질, 맛과 향 등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최근 장마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의 유통, 제품 보관 과정상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으며 다른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종합적으로 원인 분석중"이라며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오는 경우 제품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펩시 제로'는 올해 6월까지 누적 3억1000만캔 이상 팔렸다. 롯데칠성이 올해 상반기 제로 탄산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기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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