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일 외교장관 회담 일방적으로 취소, G7의 공동성명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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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일 외교장관 회담 일방적으로 취소, G7의 공동성명에 반발
  • 이태문
  • 승인 2022.08.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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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 중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날 예정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이날 대면 회담을 통해 양국의 현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일본은 주요7개국(G7)과 함께 중국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 행위를 조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민들은 매우 불만이다. 일본은 대만 문제에 역사적 책임이 있으며, 이래라 저래라 말할 자격도 없다"고 반발했다.

중일은 올해 9월 수교 50주년을 맞이한다. 2020년 11월 이후 양국 외교장관의 대면 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7개국(G7) 외교장관들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공동성명을 발표해 우려의 뜻을 보였다.

전격적인 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취소에 대해 일본 정부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한 G7 외교장관의 공동성명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군은 4일 오후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과 저장성 연안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9발 가운데  5발은 오키나와현 하테루마섬(波照間島) 남서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으로 낙하해 일본 정부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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