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진정성 보여준 JDC...면세업체들, "퇴출일삼는 대기업免과 달리 상생 모색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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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진정성 보여준 JDC...면세업체들, "퇴출일삼는 대기업免과 달리 상생 모색에 감동"
  • 박주범
  • 승인 2022.08.1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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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 이하 JDC)가 지난달 26일 입주 브랜드들 중 판매나 영업이 부진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2022년 JDC면세점 협력업체 간담회'를 서울 여의도 본사 18층에서 열였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JDC는 매시간 업체별 시간을 할애해 판매 부진 이유와 향후 마케팅 활성화, 상생 방안 등에 대해 꼼꼼히 문의하고 업체들과 머리를 맞댔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 업체들은 JDC 상담 전까지는 불안한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예전 사례를 보면, JDC 면세점은 해마다 매출이 부진한 업체들을 일방적으로 퇴출시킨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JDC 양영철 이사장
JDC 양영철 이사장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퇴출 통보만 하던 JDC면세점이 어떻게 하면 협력업체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지 논의하고, 김경훈 면세사업부 본부장 등 JDC 임원들이 상품 배치, 판매직원 교육,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 오랜 영업전략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해준 것이다.

한 참가 업체 대표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잔뜩 움츠려 든 상태에서 간담회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보기 드문 획기적인 방식으로 상생을 강조하며 마치 제 일처럼 상담을 해줘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그동안 JDC가 간담회나 업계 미팅을 한다고 하면 (업체 대부분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음에도) 무조건 제주도로 내려갔다"며 "이번 간담회에 직접 서울로 올라와 업체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JDC는 이날 업체 대표들의 어려운 점이나 건의 사항도 신중하게 청취했다. 업체들은 JDC의 현행 상품 재고 2개월 유지는 수입업체들에게 주문부터 상품 입고까지 2개월에서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5개월로 연장해 달라는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또한 한국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에 내국인 면세점이 활성화되면 국내 산업뿐만 아니라 유관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제주도 관세청의 다소 까다로운 통관 절차로 인해 해외에서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공짜 선물(free gift)‘용 상품들을 내국에서는 받을 수 없는 점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선물을 고객에게 지급하려면 별도의 통관절차를 밟아야 해 불필요한 비용과 과정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일방적인 퇴출 경고만 일삼는 대기업 면세점들과는 달리 마음과 귀를 열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간담회를 주최한 JDC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JDC는 JDC지정면세점 협력업체 15개사와 지난 6월 JDC 본사에서 면세점 공정문화 확산을 위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최초 체결 이후 공정한 유통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된 협약이다. 양영철 이사장을 포함해 함께 한 브랜드 대표들은 고충을 교환하며 아바(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처럼 승자 독식이 아닌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상생의 솔루션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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