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尹 대통령 비판 10분의 1이라도 민주당 비판했다면 평가 달라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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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이준석, 尹 대통령 비판 10분의 1이라도 민주당 비판했다면 평가 달라졌을 것"
  • 김상록
  • 승인 2022.08.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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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10분의 1이라도 민주당의 모순을 비판했다면, 이준석 정치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 왜 대선과 지선을 승리하고도 당을 구성하는 국회의원 절대다수와 당원들을 대표하는 전국위원 다수가 이준석 전 대표의 편에 서지 않는지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 묻고 싶다.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온 무수한 비판과 쓴소리의 바탕에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과 성공적인 정부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가? 아니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었는가?"라며 "온갖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내부에서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노력은 해봤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위기를 겪을 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 이준석 전 대표는 어디에 있었는가?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대선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며 언론이 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그 와중에도 저를 비롯한 이름 없는 청년 참모들과 청년보좌역들은 내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아 1월 초 이후 선거 캠페인의 대반전과 지지율 회복을 만들어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주장했던 가치들, 특히 청년세대가 열광한 각종 공약과 메시지가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성세대를 설득하고 조율한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결코 책임을 팽개치고 떠난 이준석 전 대표의 충격요법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에 나와 우리 당 사람들을 비판하고, 나의 길만 옳은 것이라 말하는 것은 쉬운 길이다. 금방 관심을 받고,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평론가들의 칭찬을 들을 수 있다"며 "반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해 일이 되도록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길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어려운 길 대신 쉽게 관심을 받는 길만 걸으며 체급을 키워오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주장한 자유와 인권, 공정과 정의 등 중요한 미래 과제들은 결코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선 과정처럼 치열한 설득과 토론을 통해 실현가능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개혁을 위해서는 자기 정치 대신 포용과 통합이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 자기 정치가 아닌 진정한 보수 가치의 실현과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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