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와이' 하이난, 코로나 확산에 농수산물 판로까지 막혀 '이중고' 
상태바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 코로나 확산에 농수산물 판로까지 막혀 '이중고' 
  • 박홍규
  • 승인 2022.08.22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DF china]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하이난이 생산한 농수산물 판로까지 막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건강시보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하이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해 21일까지 1만7847명이 감염됐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한때 관광객 15만 명이 갇혔다가 격리 등 방역을 거친 뒤 돌아가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하이난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호텔, 리조트, 카지노, 면세점 등 중국 국내 관광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에 2020년 이후 약 17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판로 막혀 수확하지 못하는 최근 하이난의 용과. 건강시보 캡쳐연합뉴스
(위) 판로 막혀 수확하지 못하는 최근 하이난의 용과. 건강시보 캡쳐 연합뉴스 (아래) 2020년 이후 특수를 누린 하이난의 모습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하이난이 봉쇄되면서 수확철을 맞은 용과, 파인애플, 바나나 등 열대과일과 굴 등 수산물을 외지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난의 후모 씨는 "매주 6000㎏의 용과와 구아바가 익어가고 있으나 구매자가 없어 수확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초조하게 봉쇄가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 매체에 전했다. 

뤄펑 열대과일 협동조합 관계자는 "30여t의 바나나를 처분하기 위해 구매자를 찾고 있지만, 외지인들이 하이난에 들어올 수 없어 판매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하이난에서 생굴을 판매하는 푸 씨는 "4000㎏ 중 절반이 상해 폐기했다. 남은 2000㎏을 판매하려 하는데 현지 수요로는 역부족"이라며 "외지 대량 구매자를 찾아야 하지만, 그럴 사정이 못 된다"고 하소연했다고. 

하이난은 농수산물 외지 판매망 개척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 19일 해제됐던 하이커우가 22일 다시 봉쇄되면서 섬 전체가 막혀 사람은 물론 농수산물 반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관광. 면세 정책도 코로나19에는 속수무책인 셈이 됐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