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진행' 대한조선, 대표 생일파티에 직원들 동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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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진행' 대한조선, 대표 생일파티에 직원들 동원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2.08.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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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사진=KBS1 캡처

중견 조선업체 대한조선이 대표의 생일파티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KBS에 따르면 정대성 대표의 생일 파티는 지난달 29일 오전 7시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생산직 등 간부 직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부터 만든 음식을 옮기느라 조선소 크레인까지 동원됐다.

노조 한 관계자는 "생일 파티를 위해 전날 오후 의장부 관리자들까지 투입돼 땡볕에 달궈진 선내를 치우고 냉방 시설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일 파티 음식을 준비한 영양사들은 현장에서 편지까지 읽으며 대표의 생일을 축하했다"며 "회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대표 생일 파티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대한조선 한 직원은 KBS에 "회사 주인이 바뀐다고 해서 직원들이 다들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선상에서 생일 파티를 준비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런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며 "다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직원들에게 이야기해놓고 저도 조심을 하겠다"고 했다.

대한조선은 2009년 경영 부실로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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