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어린이 1천여명 죽거나 다쳐..."공포 속에 하루하루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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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어린이 1천여명 죽거나 다쳐..."공포 속에 하루하루 견뎌"
  • 박주범
  • 승인 2022.08.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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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폭격을 피해 지하주차장에서 지내고 있는 9살 아르템과 알리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24일 전쟁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6개월 동안 1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매일 평균 5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는 유엔이 파악 가능한 숫자일 뿐 실제로는 훨씬 많은 어린이 사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 사상자는 대부분 폭발무기 사용으로 생겨났다. 이 무기가 마우리폴, 루한스크, 크레멘추크, 비치니아지역에서 민간인과 전투요원을 구별하지 않고 사용되고 있어 민간인과 어린이 사상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1329만 명이 고향을 잃었고, 우크라이나 전체 어린이 약 75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피란민이 되었다. 660만 명이 우크라이나 주변국가로 국경을 넘었고 이들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다. 어린이들은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공포를 매일 겪고 있으며 피란길에서 폭력, 학대, 성적 착취, 인신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520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쟁 발발 이후 170여 명의 유니세프 직원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어린이 구호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정부, 시민단체와 함께 난민 구호 센터 블루닷(Blue Dots) 운영을 통해 홀로가 된 어린이를 인신매매, 성적착취 등의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전쟁 피해지역에 약 400만 명에게 긴급구호 물품 및 의료·보건서비스를 지원했고, 140만 명의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심리치료를 제공했다. 사회 기반시설이 파괴된 지역의 340만 명의 주민에게는 안전한 식수를 제공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긴급구호 캠페인을 시작해 2주만에 미화 5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한 바 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은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전쟁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어린이들은 가족과 친구가 죽거나 다치는 전쟁의 참상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으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유니세프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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