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국민의힘, 나경원·배현진·김건희에 차유람 4인방 되면 끝장날 것"…배현진 "부적절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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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국민의힘, 나경원·배현진·김건희에 차유람 4인방 되면 끝장날 것"…배현진 "부적절한 말씀"
  • 김상록
  • 승인 2022.08.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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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지성 작가가 국민의힘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아내 차유람을 언급했다. 미모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김건희 여사에 차유람까지 이른바 '미모 4인방'이 결성되면 좋을 것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던진 것이다. 이에 배 의원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작가는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연 말미 차유람의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이 작가에게 물었다. 이 작가는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배현진씨, 나경원씨가 있지만 왠지 좀 부족하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 당신(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답했다.

또 "죄송하지만 보수 정당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국민의힘의 이미지 마케팅이 잘못됐다거나, 민주당의 전략이 먹힌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배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심 일정이 있어 천안 연찬회장에 뒤늦게 도착을 했더니 앞선 강연자인 이지성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앵커시절 직접 이 작가님을 인터뷰하기도했고 이지성, 차유람 부부를 원래 좋아합니다만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부부의 금슬 좋은 것은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같이 집 문 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배 의원의 게시물 댓글란에 "부적절하게 들리셨다면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말씀, 달게 받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지성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위 발언에는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첫째,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이고, 둘째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잘생긴 남자정치인이란 언급은 우리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것이 바로 특정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이 작가 본인은 배우자인 차유람 선수의 입당권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의도가 아닐 수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는 그리 읽힌다. 사과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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