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이지성 작가 옹호 "여성 미모 칭찬은 동서고금…사건으로 비화된 근본원인은 페미니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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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이지성 작가 옹호 "여성 미모 칭찬은 동서고금…사건으로 비화된 근본원인은 페미니즘 때문"
  • 김상록
  • 승인 2022.08.2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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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 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김건희 여사에 차유람까지 이른바 '미모 4인방'이 결성되면 좋을 것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한 뒤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으로부터 해당 발언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여성의 미모에 대한 칭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해지는 언사"라며 "이지성 작가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라고 옹호했다.

서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급된 두 분들로선 자신이 미모로만 소비되는 게 불만일 수 있다. 두 분 다 자신의 능력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바이든이 김건희 여사를 보고 매리드 업 이라 한것처럼, 여성의 미모에 대한 칭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해지는 언사"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지성은 정치인이 아니라 어려운 자리에 와준 초청 연사, 그렇다면 조금 불쾌하다 해도 너그러이 받아줬다면 어땠을까. 우리 정치판이 삭막한 이유도 실패한 농담에 과한 반응을 보이는 풍토 때문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던 그의 발언이 사건으로 비화된 근본원인은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를 점령했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미모를 언급하는 걸 금기시하는 그 사상 때문에 한동훈 장관에게 잘생겼다는 건 문제가 안되지만 미모의 여성 정치인에게 예쁘다고 하면 성희롱에 해당되는 범죄가 돼버리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이런 말도 안되는 풍토에 맞서 싸워줘야 할 국힘이 거기 편승해 이 작가를 비난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진=서민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작가는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연 말미 차유람의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이 작가에게 물었다. 이 작가는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배현진씨, 나경원씨가 있지만 왠지 좀 부족하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 당신(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앵커시절 직접 이 작가님을 인터뷰하기도했고 이지성, 차유람 부부를 원래 좋아합니다만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지성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작가 본인은 배우자인 차유람 선수의 입당권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의도가 아닐 수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는 그리 읽힌다. 사과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작가는 결국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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