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 러시아 반대로 최종선언문 또 채택 못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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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 러시아 반대로 최종선언문 또 채택 못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08.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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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가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최종 선언문 채택에 실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 1일부터 4주간 진행된 10차 NPT 평가회의는 26일(현지 시간) 최종 선언문을 채택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구스타보 즐라우비넨 NPT 평가회의 의장은 이날 최종 선언문의 내용을 두고 참가국들이 전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PT 평가회의는 만장일치제로 191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최종 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다.

애덤 셰인먼 미국 대통령 핵 비확산 특별대표는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충실한 내용의 문건을 버린 것은 러시아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 및 군비통제국의 이고리 비시네베츠키 부국장은 "안타깝게도 결과문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가 초안에 있는 많은 사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최종 선언문 초안 수정안은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언급 대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둘러싼 군사 행동을 지적하며 우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NPT는 핵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국제 조약으로 평가회의는 5년마다 열린다. 당초 2020년 예정됐던 10차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7년만에 개최됐다.

평가회의 결과문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15년 회의 때도 중동에 대량파괴무기(WMD)가 없는 지대를 만든다는 안을 두고 이견이 심해 합의에 실패한 이래 두번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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