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핵 사고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요오드 알약 550만 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30일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원 요청에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예방적 안전 조치로 갑상선 피복을 억제하는 요오드 알약 550만 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갑상선에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피폭 전 복용하면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원전 단지 주변 56㎞ 내에 거주하는 주민 40만 명에게 방사능 피폭 가능성에 대비해 요오드 알약을 배포 중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자포리자 원전 안전 점검을 위해 29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으며,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나흘간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이날 러시아 측은“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의 연료 저장고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방사능 누출의 우려를 우크라이나측의 탓으로 돌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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