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추대대회' 국민 관심 끌지 못했다…권리 당원 투표율 37%는 압도적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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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추대대회' 국민 관심 끌지 못했다…권리 당원 투표율 37%는 압도적 외면"
  • 김상록
  • 승인 2022.08.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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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JTBC 캡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JTBC 캡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밤 자신의 SNS에 "이미 지방선거 때부터 당 대표는 이재명 의원이었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되었다는 것"이라며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 586을 이을 새로운 정치세력도 키우지 못했다. 97세대의 도전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났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께서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다.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가 난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또 "솔직히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며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는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다.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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