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 "이재명·쌍방울 검은 커넥션 입장 밝혀야"...'민생 협치는 어디가고 날 선 공방만' [민병권의 딴짓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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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성동 "이재명·쌍방울 검은 커넥션 입장 밝혀야"...'민생 협치는 어디가고 날 선 공방만' [민병권의 딴짓딴지]
  • 민병권
  • 승인 2022.09.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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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좌측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야의 '100일 입법·예산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제 위기 속에서 벌써부터 협치보다는 상호 견제와 기선 제압에 중점을 둔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정부와 현 야당 대표에 대한 공격과 수사를 촉구하는 데 집중하고, 민주당은 서민 외면·부자 감세 등 여당의 예산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차례차례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는 국민적 의혹 앞에서 성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는 이태형 변호사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 원을 내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라는 민간단체와 함께 대북교류행사를 했었는데, 쌍방울이 이 대북단체에 수억 원을 후원했다"며 "이 대표는 북한고위급인사 5명이 참석했던 이 행사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수원지검의 쌍방울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수원지검은 쌍방울에 대해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다 지검장이 교체되자마자 수사 기밀을 쌍방울에 흘렸다"며 "특히, 검찰의 수사 기밀을 몰래 넘겨받은 법무법인에는 이태형 변호사가 있다"고 직격했다.

또 "쌍방울과 이태형 변호사의 각종 의혹과 범죄적 행각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면서 "쌍방울은 변호사비 대납 비용의 출처이고, 이 변호사는 의혹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 대표에 대한 날 선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제기된 의혹은 하나같이 파렴치한 것들뿐이다. 횡령·배임·뇌물·증거인멸 등"이라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 살아있는 형법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죄가 있다면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한다. 대장동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라 했던 언어도단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이날 개막했다.

하지만, 민생과 둘러싼 정책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깎아내리기식 날 선 비판과 힘겨루기로 파행적 말다툼에 묻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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