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역습] 파키스탄 대홍수, 지구 온난화 연관성...녹은 빙하 인더스강 수위↑ 국토 3분의 1 침수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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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역습] 파키스탄 대홍수, 지구 온난화 연관성...녹은 빙하 인더스강 수위↑ 국토 3분의 1 침수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9.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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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전례 없는 30년만의 최악의 홍수 발생
파키스탄, 전례 없는 30년만의 최악의 홍수 발생

지금 파키스탄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빙으로 대홍수가 발생해 3300만 명의 이재민과 사망 1162명, 부상 3554명의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극지방을 제외한 수많은 빙하에 인접한 국가로 해빙에 따른 빙하수가 인더스강으로 유입됨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세 번의 대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인더스강의 범람은 기온 상승 후 빙하가 녹은 후에 항상 발생했다"며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파키스탄 인근의 빙하가 녹아 인더스강이 범람했다.
지구 온난화로 파키스탄 인근의 빙하가 녹아 인더스강의 수위가 높아졌다.

해빙으로 인한 빙하수 유입은 글로벌 기후 위기의 신호이자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연의 역습인 셈이다.

현재 파키스탄의 사상 최악의 홍수가 해빙과 어느 정도의 관련성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추가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런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은 지구 온난화 가스의 1% 정도를 배출하고 있지만 세계기후위험지수(Global Climate Risk Index)에 따르면 8번째로 기후 위기에 취약한 국가로 알려졌다.

실제 파키스탄의 기후 재난은 지난 6월 기록적인 몬순 폭우와 북부 산맥에서 녹은 빙하수로 최소 1191명(어린이 399명 포함)이 사망하는 인재(人災)를 초래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홍수가 할퀴고 간 면적은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에 달했다.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된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된 파키스탄

전례 없는 환경의 역습으로 유엔은 파키스탄 구호를 위해 1억6000만 달러의 구호 자금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계종에서 파키스탄 홍수 피해 지원금 2억 원을 전달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에서 8월까지 30년 만의 홍수로 평년보다 2배 가까운 폭우로 인구의 15%에 달하는 3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엔 아동기구는 "최근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심각한 홍수로 인해 3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수인성 질병, 익사, 영양실조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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