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의 내부 보유금 처음으로 500조엔 돌파, 10년 연속 최대치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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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의 내부 보유금 처음으로 500조엔 돌파, 10년 연속 최대치 갈아치워
  • 이태문
  • 승인 2022.09.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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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 엔(약 4836조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2021년도 일본 기업의 내부 유보금은 금융과 보험업을 제외하고 전 업종에서 처음으로 500조 엔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기업의 실적도 순조로웠던 이유가 크다. 

내부 유보금은 기업의 매출액에서 직원들에 대한 급여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제하고 남은 '이익 잉여금' 누적치를 뜻한다.

최근 10년간 기업의 내부 유보금 증가율은 약 80%에 달하지만, 설비투자와 직원들의 임금인상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 재무성이 1일 발표한 지난해 법인기업 통계(금융·보험업 제외)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내부 유보금은 2020년보다 6.6% 늘어난 516조 4750억 엔(약 4995조 원)으로 10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9%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4.4%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자본금 10억 엔 이상의 기업 5.9%가 증가한데 비해 1천만 엔 미만의 기업은 오히려 3.6% 줄어 엔화 약세의 혜택을 누린 대기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내부 유보금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은 2013년 4월 시작한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로 엔화 약세가 진행함에 따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과 이익의 엔화 환산치가 크게 증가한 것이 큰 원인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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