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태풍 '힌남노' 영향권 '11만명 대피령'...최대순간풍속 60m/s, 해상 물결 10m 월파·해일 위협 [KDF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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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태풍 '힌남노' 영향권 '11만명 대피령'...최대순간풍속 60m/s, 해상 물결 10m 월파·해일 위협 [KDF 재난]
  • 민병권
  • 승인 2022.09.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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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는 주택 3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다. 

교토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서부 섬 지역의 자치단체는 이시가키·미야코지시, 다케토미초 주민 약 11만 명에게 3일 '대피지시'를 발령했다. 

이번 대피령은 일본 재난 당국이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 때 발령하는 5단계 경보 중 두 번재로 높은 '레벨4'에 해당한다. 대피령은 강제 사안은 아니지만 '적국 권고'에 해당해 사실상 대피를 하지 않을 경우 인명 피해에 따른 보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0, 중심부 최대풍속은 초속 40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60m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힌남노...11만명 주민 대피령
오키나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힌남노...11만명 주민 대피령

바람과 비 피해 외에도 대규모 정전까지 이어졌다. 

오키나와전력 집계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경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다케토미초 등에서 약 3천4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본의 하늘길도 막혔다. 도쿄 하네다↔오키나 노선과 하네다↔가고시마 항공편은 3일 운항이 모두 취소됐으며 4일에도 항공기 운항이 보류됐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오키나와 인근 해상의 물결은 높이가 10m에 달해 월파와 해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키나와현 일대 섬들은 여전히 폭풍권 안에 있어 일부 주택이 붕괴될 정도의 위력을 지닌 폭풍이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키나와 일대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는 5일 밤 9시 우리나라 최남단 이어도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태풍의 강풍 반경이 400km를 넘어 제주도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6일 새벽 3시경에는 제주도 서귀포 바로 옆을 스치듯 통과해 6일 오전 9시에는 경남 통영 부근 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해 정오 무렵 울산 동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100~3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며 "특히 제주에는 600mm 이상, 남해안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는 6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NHK / 한국기상청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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