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1384원-143엔' 돌파…힌남노 이후 환율 태풍 몰아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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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1384원-143엔' 돌파…힌남노 이후 환율 태풍 몰아쳐 (종합)
  • 박홍규
  • 승인 2022.09.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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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넘어섰다. 또 엔.달러 환율도 143엔을 기록하는 등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동북아에 몰아친 이후 환율 태풍이 이어진 셈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80.3원에 거래되며 1380원을 돌파했다. 이후 9시 50분 현재 1384원을 넘어섰고 계속 오름세다. 환율이 138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또 지난 31일 이후 6거래일째 연고점 경신이다. 

이는 원화와 연동하는 중국 위안화가 약세인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 강세이기 때문이다.

엔화도 마찬가지다. 달러 당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143엔마저 무너졌다. NHK 등 보도에 따르면,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한때 143.074엔을 기록했다.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로 140.5엔이었던 엔화 가치가 하루 만에 3엔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또 한달 만에 엔화 가치가 7% 가량 급락하면서 일본인들의 실질 급여소득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발표된 8월 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56.9를 기록하면서 달러 지수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PMI는 미국 서비스업 경기를 알려주는 선행지표로 지표가 양호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등 더욱 강력한 통화 긴축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일본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률통제정책(YCC)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이 금리를 올릴수록 두 나라의 금리차는 커지고 엔화를 팔려는 수요는 더욱 늘어나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가 147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수급 문제에 부닥친 유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도 하락세다. 1유로는 현재 0.98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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