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면서 면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2474억원으로 6월 대비 14.6%나 감소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지난 6월(1조3315억원)보다 16.1% 감소한 1조1167억원을 기록한 데에 따른 것이다. 7월 외국인 매출은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면제점 매출 감소에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로 중국 보따리상들이 줄어든 점과 중국 내수 침체가 한몫했다.
면세업계는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내국인의 면세점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내국인 매출은 13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나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의 8월 내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200%나 급증했다.
면세점들은 이달 6일부터 면세한도 상향과 함께 주류 면세한도가 1병에서 2병으로 확대된 점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류 종류를 늘리고 각종 할인이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더라도 각종 할인 행사와 포인트 적립 등을 이용하면 백화점보다 여전히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게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