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우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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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우선 설치
  • 박주범
  • 승인 2022.09.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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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서울시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인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방재성능을 현재 30년 빈도(시간당 최대 95mm 처리)에서 50년~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110mm 처리)로 상향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서울 일부지역에 쏟아진 100년 빈도 이상의 폭우로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개소부터 추진돼 2027년 완공될 계획이다.

강남역 일대 빗물배수시설

강남역은 주변보다 10m 이상 낮은 지형으로 인해 폭우가 오면 이 일대로 빗물이 모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시는 강남역~한강 구간에 길이 3.1km, 시간당 110mm 이상의 폭우를 견디는 규모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한다.

광화문 일대 빗물배수시설

광화문 일대는 인근 인왕산과 북악산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시는 종로구 효자동~청계천 구간에 길이 3.2km,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하는 규모로 설치를 검토한다.

도림천 일대 빗물배수시설

도림천은 다른 하천에 비해 폭이 좁아 비가 오면 수위가 빠르게 차고 인근의 관악산의 경사가 가팔라 빗물이 빠르게 흘러 내려오는 특징이 있다. 시는 동작구 신대방역~여의도 구간에 길이 5.2km,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하는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를 합쳐 강남역 일대 3500억 원, 광화문 일대 2500억 원, 도림천 일대 3000억 원으로 5년간 총 9000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설치되면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침수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가 국내 최초로 설치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통해 신월동에는 이번 강우(시간당 약 60mm)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침수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라며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사업을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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