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점령지 4곳의 병합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4곳에서 병합을 위한 투표가 27일 오후 4시 종료됐다.
종료 후 개표 작업이 시작돼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율 90% 이상, 찬성 92%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러시아는 이들 지역의 영토 귀속을 위한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 연설에서 이 4곳을 러시아연방으로 편입하는 병합을 선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병합 투표가 진행된 4곳은 총 면적이 9만 km² 이상으로, 60만3550km² 정도인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달한다.
푸틴 대통령이 이 지역의 병합을 선언하면,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서방국가들은 군사적 점령지의 주민투표는 명백한 국제접 위반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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