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독 잇는 해저 가스관 3곳 누출, EU "파괴 공작" VS 러 "안보리 소집"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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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독 잇는 해저 가스관 3곳 누출, EU "파괴 공작" VS 러 "안보리 소집"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09.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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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발트해 해저 천연가스관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27일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위치한 ‘노르트스트림1’ 2곳, 전날 ‘노르트스트림2’ 1곳 등 3곳의 해저관 손상이 확인돼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번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해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배후인 ‘고의적 파괴 공작'으로 규정했고, 러시아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2시 3분 리히터 규모 1.8에 달하는 첫 폭발 등 두 차례 대규모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덴마크 양국 총리는 “사고가 아니다”라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누출 사고가 기반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도 성명을 통해 "고의적 파괴 공작이 의심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테러 공격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예상 가능했던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러시아는 이번 사고로 가스 공급로를 잃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서방 측의 파괴 공작일 가능성이 있다며 EU와 합동 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다루자고 요구했다.

한편, 독일 유력지인 '슈피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가스관이 공격받을 위험이 있다고 사전에 독일 정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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