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소다 국회의장 "통일교 행사에 4차례 참석했다" 관계 인정, 선거 운동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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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소다 국회의장 "통일교 행사에 4차례 참석했다" 관계 인정, 선거 운동 지원도
  • 이태문
  • 승인 2022.09.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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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78) 중의원(하원) 의장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행사에 4차례 참석하는 등 관계를 이어간 사실을 인정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소다 의장은 29일 서면으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회적 문제가 지적된 단체와는 관계를 갖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소다 의장은 2018년 10월 열린 '국제승공연합' 기념대회와 2019년 10월 통일교 우호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가 주최하고 한학자 총재도 함께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이밖에도 2018년 3월과 2019년 3월 도쿄에서 열린 '세계평화 여성연합' 모임에도 출석하는 등 모두 4차례 직접 행사를 찾았다.

또한 2019년 6월에는 관련 단체의 출판물에 게재된 헌법 개정에 관한 인터뷰도 받았다.

선거에서 지역 통일교 단체의 지원 의사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관계자는 일반 시민이라 법령을 위반한 행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호소다 의장에 대해서는 야당측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계속 지적했지만, 자민당은 소속 국회의원의 통일교 관계를 조사할 때 중의원과 참의원 의장은 제외해 공식적인 확인은 없었다.

한편, 일본 최대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지난 5월 호소다 의장인 여성 기자와 자민당 여직원들에게 성희롱 행위를 거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소다 의장은 관방장관 등 장관직과 자민당 간사장과 총무회장 등을 지낸 일본 정계 주요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수장이었다.

2021년 중의원 의장을 맡으면서 최대 파벌의 수장을 사임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그 뒤를 이어 '아베파'의 이름으로 최대 파벌을 이끌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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