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우크라 점령지 4곳의 합병조약에 서명, "영원한 러시아 국민" 선언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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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우크라 점령지 4곳의 합병조약에 서명, "영원한 러시아 국민" 선언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0.0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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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주) 합병안에 서명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합병 기념식에서 서명을 앞두고“러시아에 4개 지역이 새로 생겼다. 영원한 러시아 국민이 됐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땅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주민투표를 통한 점령지의 합병 요청에 대해 “유엔 헌장에 보장된 자결권에 따른 것”이라며 서방 국가의 비판을 일축한 뒤 "이들 지역 주민의 뜻이 분명해진 만큼 연방 의회가 이들의 합병을 지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대화를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영토합병 조약에 서명했으며, 앞으로 상·하원 비준 동의, 대통령 최종 서명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7일 종료된 주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99%,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98%, 자포리자주 93%, 헤르손주 87% 등 압도적인 지지로 러시아 연방으로의 편입안이 가결됐다.

한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이사회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합병 선언은 불법이라고 규탄하면서 이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성명을 내고 "이는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라며 "합병 주장이나 총구를 들이대고 한 가짜 주민투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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