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윤석열차' 전시에 "공모전 취지 어긋나…작품 선정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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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윤석열차' 전시에 "공모전 취지 어긋나…작품 선정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고"
  • 김상록
  • 승인 2022.10.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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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그림이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전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치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이라서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나,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며 "또한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 시, 행사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그림이 전시됐다.

해당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카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부천시가 건립한 만화영상진흥원이 지난 7~9월 진행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얼굴의 기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고 운전석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다. 또 열차 뒤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타고있다.

야권 일부 인사는 앞서 현 정부의 실세가 윤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검찰의 권력이 비대해지는 '검찰공화국'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왔다. 해당 그림은 이같은 주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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