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주가 조작 의혹' 에디슨모터스, 3년간 서울시 보조금 417억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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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주가 조작 의혹' 에디슨모터스, 3년간 서울시 보조금 417억원 수령
  • 김상록
  • 승인 2022.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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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터그래프
사진=모터그래프

쌍용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에디슨모터스가 지난 3년간 서울시로부터 417억원의 전기버스 보조금을 지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전기버스 회사 보조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서울시와 지난 2019년 29대 전기버스 납품 계약에 보조금 58억원, 2020년 74대 계약 148억원, 2021년에는 134대 계약 211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17억원을 수령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중국 회사인 장쑤 신강 오토모티브(JJAC)에서 차제부터 배터리, 전기모터 등 주요 부품을 모두 들여와 조립해 판매하는 회사다.

김 의원은 "중국산 부품을 가져와 한국에서 조립했다고 국산으로 취급해 사실상 중국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안겨주며 경쟁력을 키워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1년까지 에디슨모터스가 조잡한 기술력을 앞세워 전국 지자체에 전기버스를 팔아 막대한 보조금을 챙기고 이후에는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주가조작으로 '먹튀'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며 "정권 특혜 의혹이 있는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납품 과정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밀 합동 감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 가격은 2억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지자체의 보조금은 3억원이 넘는다. 에디슨모터스가 보조금 등을 3억 이상 받으면 1대당 1억원 이상 딜러 마진 및 리베이트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한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 인수와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 소식을 앞세워 관련 주가를 띄우는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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