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카오 서비스 무더기 먹통 장애 지속...경쟁사 '라인·우티앱' 등 고객 모시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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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카카오 서비스 무더기 먹통 장애 지속...경쟁사 '라인·우티앱' 등 고객 모시기 집중
  • 민병권
  • 승인 2022.10.15 2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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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계 서비스 정상화 시점 오리무중
카카오 연계 서비스 정상화 시점 오리무중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수 시간 무더기 먹통 장애를 일으킨 가운데, 네이버와 SK 티맵 등과 같은 경쟁사는 회원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카카오 인증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면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을 이용한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카카오 연관 서비스가 먹통이 된 이유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 A동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고객 점유율이 80% 넘는 국민 메신저의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의 전원 복구 시, 2시간 이내로 서비스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화재 진압이 길어지면서 데이터 센터의 전원 복구 시점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카카오T' 역시 먹통이 되면서 경쟁 서비스인 우티는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타 택시 호출 서비스 오류로 우티앱 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 바로 우티앱에 접속해 인센티브 프로모션 혜택을 받아라”는 광고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통화는 네이버 '라인 메신저'도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란 광고를 노출했다. 그동안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 공화국의 위엄에 눌려있던 네이버 라인은 카카오 메신저 장애를 자사의 라인앱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내비앱 시장에서도 호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던 카카오맵도 먹통이 되자 네이버지도와 티맵은 이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재앙이 이들에겐 전례 없는 '반사이익과 앱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로 작용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호령하던 국민 플랫폼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이날 국민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카카오T 택시를 운영하는 A씨는 "평상시 T고객 손님을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는데 몇 시간째 콜을 받지 못해 길손님만 찾아 표류 운전 중"이라고 털어놨다.

카카오뱅크를 주로 이용하던 주부 B씨는 "부동산 계약금을 급하게 송금해야 하는데 서비스는 먹통이 되고 카카오지갑 인증도 되질 않아 매우 당황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고객의 불만은 각자 이용하던 카카오 연계 서비스에 대한 1차 불만과 더불어 '전 국민을 상대로 천문학적 서비스 수익을 챙긴 카카오가 한 곳에 데이터관리를 몰아넣은 관리 부실'이란 경영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백업 서버를 통해 즉시 서비스 장애를 정상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안 됐다는 불만이 터진 것이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의 카카오 계열사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화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국민의 불만에 기름을 부은 격이 돼버리고 말았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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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웅 2022-10-15 21:50:06
기사가 되서는 맞춤법부터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