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엔화 폭락 어디까지, 엔·달러 환율 32년만에 149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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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엔화 폭락 어디까지, 엔·달러 환율 32년만에 149엔 돌파
  • 이태문
  • 승인 2022.10.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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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달러당 149엔을 넘어섰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079엔으로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달러 강세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을 이끌었으며, 영국에서 거의 모든 감세책이 철회된다고 발표돼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풀려 투자가들은 엔을 팔고 달러를 사들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9월 22일 달러당 엔화 가치가 145엔 후반을 기록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한때 140엔대로 엔화 가치가 올라갔지만 최근 기록적인 엔화의 가치 폭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4년 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으며, 이달 12일 146엔, 13일 147엔, 14일 148엔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가치 폭락이 이어져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17일 “투자 등에 따른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재무성 재무관도 "과감한 조치를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외환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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