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에게 빨래를 지시하고 외모 비하 발언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경기 용인시 용인시정연구원장이 해임됐다.
용인시정연구원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원장 A 씨에 대한 용인시의 중징계 처분 요구 건에 대해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부터 A 씨에 대한 갑질제보가 잇따르자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시정연구원 이사회에 A 씨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A 씨는 점심식사 후 와이셔츠에 음식물이 묻었다며 여직원에게 옷을 벗어 주면서 빨래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혼자 살아서 빨래 같은 살림을 잘하는 것 같다. 다음에 빨래할 일이 생기면 또 맡겨야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개석상에서 한 직원의 민머리를 가리키며 "전국 빛나리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빛나리다"라고 하거나 다른 직원에게는 "뚱뚱해서 사무실 공간이 좁겠다"고 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용인시정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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