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전화 '010'으로도 온다…변작중계기 적발 1만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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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화 '010'으로도 온다…변작중계기 적발 1만대 넘어
  • 김상록
  • 승인 2022.10.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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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보이스피싱 전화를 050이나 070 번호가 아닌 '010' 번호로 바꾸는 변작중계기 적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김태훈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경감은 19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010 번호 같은 경우는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일단 다른 사람인가 싶어서 받는 경우가 많으니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번호를 바꿔서 보내는 경우가 생겼다. 010으로 번호를 변작해 주는 기기가 변작중계기"라고 말했다.

김 경감은 "4월부터 6월까지 1차적으로 특별단속 진행을 해서 9679대의 중계기를 단속했고, 8월부터 10월까지 2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확한 수치는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미 1만 대는 넘은 지가 오래"라며 "단속 종료 시까지는 꽤 많은 수치가 집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작년부터 경찰청에 전기통신금융사기 상황실 설치를 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사건을 취합하고 분석한다"며 "해당 번호가 이용되지 않게 차단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경감은 변작중계기의 설치 장소에 대해 "차량이나 지하철, 대중교통에 실어서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백팩이나 복대, 캐리어, 큰 가방에 넣어서 끌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었다. 노선 간격이 긴 곳에서 하루 종일 지하철을 타고 순연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집, 야샨, 공사장 등에도 변작중계기가 설치된 사례를 소개했다.

김 경감은 "최초 단속은 2018년에 했었다. 지속적인 단속을 하니까 범죄 조직 입장에서도 그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점조직화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중국에 있는 조직하고 필리핀에 있는 조직하고 협업해서 범행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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