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엔화 폭락 '심리적 저항선' 150엔까지 돌파...32만 년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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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엔화 폭락 '심리적 저항선' 150엔까지 돌파...32만 년에 최저 
  • 이태문
  • 승인 2022.10.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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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41분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06엔으로 150엔을 넘어선 뒤 150.28엔까지 떨어졌다.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긴급 채권 매입을 발표하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무역적자 확대와 함께 독자적으로 통화 완화를 고집하는 일본의 엔화를 매도해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4년 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으며, 이달 12일 146엔, 13일 147엔, 14일 148엔대, 18일 149엔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의 벽이 무너져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 이어지면 달러당 160엔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150엔 돌파에 대해 "투기에 따른 과도하고 급격한 변화는 용인할 수 없으니 변동을 주목해 그런 움직임이 있을 때는 단호한 조처를하겠다는 종래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꼼꼼하게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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