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모두 제가 부족한 탓…안전경영 대폭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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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 회장 "모두 제가 부족한 탓…안전경영 대폭 강화하겠다"
  • 김상록
  • 승인 2022.10.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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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평택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허 회장은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본사 건물에서 SPL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직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더불어,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SPC 프랜차이즈 매장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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