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우리에게 전쟁은 필요없다", 연막 작전? [KDF World]
상태바
벨라루스 대통령 "우리에게 전쟁은 필요없다", 연막 작전?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0.23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쟁 참여를 거부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21일 서부의 군사시설에서 국산 무인기를 정찰하면서 "우리들은 어디에도 갈 생각이 없다. 지금 현재 벨라루스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에게 전쟁은 필요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아울러 국산 무인기와 관련해 "이것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결국 같은 동포다"고 언급한 뒤 "국산 무인기는 누구에게든 팔겠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올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국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지원했으며, 지난 10월 10일에는 국경 보호를 명분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두 나라 지역연합군 결성에 합의해 러시아군 병력이 이미 배치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이 지역연합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거나 전략 핵무기 발사지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0년 대선에서 6연임에 성공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28년째 장기 집권 중인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 2021년에는 야권 언론인을 체포하려고 전투기까지 동원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켜 '유럽의 북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