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버거에서 기생충이?...고객 '입막음' 주장에 "보상 규정"
상태바
맥도날드 버거에서 기생충이?...고객 '입막음' 주장에 "보상 규정"
  • 박주범
  • 승인 2022.10.23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붉은색 원 부분이 기생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다.(사진=연합뉴스)

경기 이천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한 버거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돼 한국맥도날드가 조사에 나섰다.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국맥도날드가 해당 소비자에게 보상금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천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생선살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구매한 A씨는 "버거 속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민원을 직원에게 제기했다.

그 직원은 A씨에게 환불해주면서 본사에 얘기하라고 전했다. 

며칠 후 그 햄버거를 먹은 A씨 자녀가 복통에 시달렸고, 한국맥도날드는 보상금 20만원을 제시하며 보상 종결에 동의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회사는 보상금을 50만원으로 올려 다시 제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해당 사안처럼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 환불해주고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지만, A씨는 한국맥도날드에서 버거 조각을 폐기할 것을 우려해 제품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는 그자리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을 통해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식재료를 공급한 파트너사와 함께 관련 내용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입막음’ 논란에 대해 한국맥도날드는 연합뉴스에 "고객이 몸에 불편함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내부 규정에 맞춰 통상적인 건강검진 비용을 1차적으로 제안 드렸으나 고객 거주지 인근의 종합건강검진 평균 비용을 반영해 변경된 금액으로 다시 제안했다"며, "보상 비용 제공 시 합의 동의서를 작성하게 되며 규정 상 동의서에는 당사자간 비밀유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