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철수하면서 무차별 약탈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産経)신문은 25일 러시아군과 친러파 세력들이 헤르손 현지의 문화재와 주민 자산 등을 약탈하고 있다는 정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미 드니프로강 서쪽으로부터 철수를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그들이 점령지를 떠나기 전에 "값 나가는 것은 모두 털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24일 헤르손시에 있었던 유명 장군의 동상이 약탈 당해 좌대만 남았다고 전했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파괴를 우려해 피난시켰다"고 밝혀 약탈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헤르손 고관도 이날 온라인 회견을 통해 "동상만이 아니라 박물관 소장품 등도 다수 도난 당했다"며 러시아군을 비난했다.
이밖에도 점포 상품과 일반 시민들의 자산까지 약탈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미디어는 23일 러시아측이 슈퍼마켓에서 수많은 상품들을 훔쳐가고 있다며 텅빈 진열대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일부 러시아군은 가게의 옷가지들을 훔쳐 민간인 복장으로 도망갔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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