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호시탐탐 푸틴 '트럼프 소환?'..."Putin, watching and waiting for this moment in Washington [민병권의 딴짓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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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호시탐탐 푸틴 '트럼프 소환?'..."Putin, watching and waiting for this moment in Washington [민병권의 딴짓딴지]
  • 민병권·박주범
  • 승인 2022.10.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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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중간선거 결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이유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유럽 연합을 포함한 서방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표명한 공화당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천문학적 재정 지원에 대해 백악관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전쟁 종식 외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라 잉그레함(Laura Ingraham) 정치 분석 전문가는 "바이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제한적 지원은 미국을 민주주의 무기고로 만들고 있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를 돕기엔 재정적 자원이 이미 고갈됐다"고 백악관 정책을 조롱했다. 과거 월남전의 악몽을 소환한 발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전쟁 지원에 대한 미국 하원의 찬반 투표 결과는 368-57로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모두 공화당이었다.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비용은 180억 달러(한화 약 25조6000억원)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직결 권한(PDA)으로 7억250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PDA는 비상 상황에서 의회의 승인없이 다른 나라에 미국의 군수물자를 제공할 수 있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추가 군사 지원에는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 체계를 지원할 호크(Hawk) 대공 무기 시스템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호크 요격 미사일은 사거리가 30~50km에 달해 기존 5km 사정거리를 가진 스팅어 미사일보다 방어 범위가 월등히 높다.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케빈 매카시 의원이 하원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케빈 메카시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원은 계속되지만, 더 이상의 백지수표 난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원조가 제한적임을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외교정책에 감각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CNN은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를 차지할 경우 메카시 의원이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메카시 의원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의 전반적인 해외 지원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민주당 내 진보적 성향의 의원들도 미국의 끝없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과 진보적 민주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바이든은 무제한적 지원이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적 외교 소통을 통한 '전쟁종식'에도 그의 역할을 다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여론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직접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백악관의 끝도없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는 부정적 피로도가 쌓이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국내 여론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놓칠리 없다. 

바이든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오던 트럼프는 과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목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시민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8일 '공화당의 승리'의 날로 잡기 위한 발판은 백악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다. 

현재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를 거부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다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러시아 푸틴이 미국 중간선서 결과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이유다.

민병권·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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