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야누스인가?(중)...Hyundai Motors in 'Janus' Mask, Part II [안창현의 돋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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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야누스인가?(중)...Hyundai Motors in 'Janus' Mask, Part II [안창현의 돋보기] "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11.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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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rman prosecutor executed a search warrant on eight German and Luxembourg offices of Hyundai and Kia Motors
▶Hyundai & Kia motors 'ESG management' eventually fell into global scorn and disgrace.

겉으로는 친환경과 ESG 경영을 표방하면서 속으로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 :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컨대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하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해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 의혹을 사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의 배기가스 조작 여부에 대해 독일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미국에서도 부품 납품 업체가 미성년자 노동 혐의로 노동부에 의해 고발당하며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 : 로마신화에 나오는 門의 수호신으로 두 얼굴을 지닌 모습에 빗대어 이중적인 사람을 가리킨다)의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공교롭게도 지난 6월 유럽 법인이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던 날을 전후해 국내에 대대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The Bigger Crash(더 큰 충격)’가 20일부터 24일(현지 시각)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 축제 ‘2022 칸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은사자상(Silver Lions,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5월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광고·디자인 어워드 ‘D&AD (Design and Art Direction)’에서 포토그래피(Photography) 부문 그래파이트 펜슬(Graphite pencil, 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원쇼 광고제(The One Show Award)’ 7개 부문 본상, 독일 ‘ADC 광고제(The Art Directors Club)’ 2개 부문 은상과 동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며 “캠페인 ‘The Bigger Crash’는 2005년 북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태풍 제비 등 실제 자연재해로 인해 파괴된 도시에서 강풍으로 뒤집힌 자동차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280km/h’, 태풍 ‘제비 285km/h’ 등 자동차의 속도가 아닌 자연재해 당시의 풍속을 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증가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움직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보도자료에서 “현대자동차는 이번 수상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움직임에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소통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하에 친환경 모빌리티 방향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그린워싱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최은서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 광고를 제작해 국제광고제에서 수상했다고 홍보하는 등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실상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배기가스를 내뿜는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수출에 주력하고 불법적인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등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지구는 전례 없는 기후 위기로 신음하고 있고, 유해 배기가스와 온실가스를 내뿜는 내연기관차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는 것처럼 홍보만 할 게 아니라 2030년 이전 전 세계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벤자민 스테판 그린피스 자동차 캠페이너는 이와 관련해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의 배기가스 조작 차량 수백 만 대가 리콜됐고, 이들 자동차 업체들을 상대로 경유차 등 화석연료 차량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그린피스 캠페인도 본격화했다”며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와 같이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불법 조작 장치를 단 제조업체 목록에 합류했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현대·기아차에 △독일당국으로부터 받은 검사 및 조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독일 이외 한국 등 전 세계 다른 시장에서 불법 배기가스 장치를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 즉각 밝힐 것 △내연기관차 판매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기업인 양 홍보하는 그린워싱을 멈추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멈출 것 등을 요구했다.

현대·기아차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280km/h’, 태풍 ‘제비 285km/h’ 등 자연재해를 모티브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움직임의 필요성을 강조한 광고로 국제 유명 광고제에서 상을 받은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기업 이미지 세탁을 통해 ESG 경영의 표상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결국 세계적인 망신과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경영진과 임직원은 가짜 환경주의자와 가짜 ESG 경영을 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뼈를 깎는 혁신과 쇄신을 통해 실질적이고 분명한 환경 경영을 통해 전 세계 기후변화에 진정성 있는 책임감을 갖추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지 못하면 결국 세계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The Essential of this Article_by BK Min, KDFN

○Suspicions are rising that Hyundai and Kia Motors, representing Korea, are *Greenwashing on the inside while advocating for eco-friendliness and ESG management on the outside. We focus on Hyundai and Kia, which have the appearance of a Janus with two different faces on the outside and inside.
○Paradoxically, Hyundai Motor Company distributed a press release on a large scale in Korea around the day in June when the European subsidiary of Hyundai Motor was searched and seized by German prosecutors for allegedly manipulating exhaust gas. 
○Eunseo Choi, a Greenpeace climate energy campaigner, said in a press release, "It is showing a different look from the outside and inside, such as focusing on exporting internal combustion engine vehicles such as diesel vehicles that emit a large excess of exhaust gas, and even being accused of installing an illegal exhaust gas manipulation device”
○Benjamin Stefan, Greenpeace's car campaigner, said, "Millions of Volkswagen and Mercedes vehicles have been recalled since Dieselgate in 2015. “Hyundai and Kia have joined the list of manufacturers that have illegally operated devices to pass exhaust gas inspections, such as Volkswagen and Mercedes”
○Hyundai and Kia motors must keep in mind that 'An eco-friendly company with sincere responsibility for global climate change through practical and clear environmental management through bone-shearing innovation and renewal from now on, If don't, Hyundai motor will eventually be eliminated from the global market'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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