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후 민심 분열, 불복 시위로 도로 230군데 이상 폐쇄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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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후 민심 분열, 불복 시위로 도로 230군데 이상 폐쇄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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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월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불복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1일 에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선언없이 침묵을 이어가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전국 230군데 이상의 도로를 봉쇄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인근의 과룰류스 국제공항에 근무자가 부족해 항공기의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최측근인 파비우 파리아 통신장관은 1일까지도 공개적인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측근인 리카르두 바로스 하원의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직 승복 여부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게 1.8% 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자국 주재 외교관들 앞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는 등 선거 불복을 시사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침묵은 대선을 통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인 브라질 민심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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