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대우건설 직원이 조합원 사무실 무단 침입"…대우건설 "사실 아냐, 공정한 경쟁 될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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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대우건설 직원이 조합원 사무실 무단 침입"…대우건설 "사실 아냐, 공정한 경쟁 될 수 있도록 최선"
  • 김상록
  • 승인 2022.11.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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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 여부를 놓고 맞섰다.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2일 부재자투표를 거쳐 다음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총조합원 수는 908명이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용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착공은 2025년 1월로 예정됐다.

당초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재자 투표에 직원을 각 1명씩만 배석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같은날 진행하기로 했던 부재자 투표가 오전 9시 20분쯤 중단됐다. 신원이 확인된 양사 직원 외에 대우건설 측 직원이 무단 침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투표는 10시 40분까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롯데건설은 이날 "대우건설측 직원은 발각되기 전까지 부재자 투표 용지에 접근하고, 자리를 옮겨가며 조합원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조합 컴퓨터에서 6명의 투표를 보며 전산 작업을 진행했다"며 "경찰 출동 후 진술을 통해 이 직원이 조합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조합 컴퓨터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직원과 대우건설 담당자도 대우건설 측 직원임을 인정했으며, 컴퓨터 작업을 한 사실이 있음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에 건설산업 기본법, 개인정보 보호법, 형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대우건설 측 직원이 조합 사무실 인근에서 대우 성향의 지지자를 의도적으로 불러 상대방을 비방하는 영상을 찍었다"며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 측 여성 직원을 따라다니며 도촬 하던 중 발각됐으며, 대우건설측 직원이 롯데건설 측 직원을 강하게 끌어당겨 경찰이 대동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측은 "롯데건설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부재자 투표장에 대우건설 직원이 잠입한 사실이 일체 없으며, 단순 해프닝을 과장해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흑색 선전으로 일관하는 롯데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총회를 3일 앞둔 부재자 투표 당일 조합의 명부를 빼돌리기 위해 투표 전에 사무실로 직원을 투입시켰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음해"라며 "조합사무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있는 상태이며, 더 이상의 오해가 없도록 조합에 CCTV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또 "롯데건설 측에서 단순 해프닝을 이유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 나아가 건설업계의 신뢰를 실추시킬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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