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롯데 의혹에도 문제제기 안해" VS 롯데건설 "음해했던 곳은 대우...안타까워"
상태바
대우건설 "롯데 의혹에도 문제제기 안해" VS 롯데건설 "음해했던 곳은 대우...안타까워"
  • 김상록
  • 승인 2022.11.03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건설 한남써밋 투시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전날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직원이 조합원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3일 '한남2구역에서 발생한 대우건설의 불법 행위와 허위사실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대우건설을 비판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이 있음에도 회사의 공식 보도자료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며 "근거없는 의혹제기를 멈추고 이성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맞섰다.

대우건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총회를 불과 2일 앞둔 시점에 롯데건설이 지속적인 음해와 의혹제기를 지속하고 있는 바, 이는 결국 선량한 조합원들의 눈과 판단을 가려 설계와 사업조건을 통해 한남2구역의 미래 비전을 보길 원하는 조합원들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롯데건설은 지금이라도 무책임한 의혹제기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설계와 사업조건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길 바란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29일 1차 합동설명회에서 설명회장 근처에서의 홍보행위를 금지하는 조합의 지침을 위반해 대규모 인력과 차량을 동원하는 형식으로 대대적인 불법 홍보를 진행해 조합원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더구나 이 날 합동설명회 앞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흑석11구역 비대위 조합원들의 피켓시위로 마치 당사가 참여 중인 흑석11구역 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남2구역 조합원들을 호도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흑석11구역 조합에서는 공식적으로 흑석11구역 조합원들의 시위가 아니며 사업의 진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때문에 이 날 피켓시위를 한 신원미상자들이 롯데건설의 사주를 받은 가짜조합원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롯데건설은 이미 한남2구역 사업지 인근의 공인중개사와 상가에 옥외광고물 설치 등의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한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당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수많은 의혹을 일으킨 롯데건설이 마치 자신들이 조합의 입찰지침을 준수하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며 당사에 대한 음해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심각한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업 홍보는 적극적으로 안하고 입찰지침 위반이라는 등 음해를 했던 곳이 대우건설임에도 역으로 우리가 그랬다고 하니까 안타깝다"며 "팩트 위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 측 아르바이트생이 조합원 사무실에 출입한 것에 대해서는 "허가되지 않은 사람이 조합원 관련 중요한 서류를 만진 것을 가벼운 일로 치부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한남피크 조감도
롯데건설 한남피크 조감도

앞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2일 오전 9시부터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에 직원을 각 1명씩만 배석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같은날 진행하기로 했던 부재자 투표가 오전 9시 20분쯤 중단됐다. 신원이 확인된 양사 직원 외에 대우건설 측 직원이 무단 침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투표는 10시 40분까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측 직원은 발각되기 전까지 부재자 투표 용지에 접근하고, 자리를 옮겨가며 조합원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조합 컴퓨터에서 6명의 투표를 보며 전산 작업을 진행했다"며 "경찰 출동 후 진술을 통해 이 직원이 조합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조합 컴퓨터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부재자 투표장에 대우건설 직원이 잠입한 사실이 일체 없으며, 단순 해프닝을 과장해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흑색 선전으로 일관하는 롯데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후 롯데건설은 대우건설의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한편,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여㎡의 부지를 재개발해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한남뉴타운 5개 구역 중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른 구역으로,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사업지라는 평을 받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