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롯데·대우건설, 한남2구역 후분양 '당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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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롯데·대우건설, 한남2구역 후분양 '당근' 제시
  • 김상록
  • 승인 2022.11.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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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2구역'의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롯데건설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후분양' 또는 '준공 후 분양' 사업조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후분양'은 건축물을 완공 또는 일정 공정률 이상 짓고 난 후에 분양하는 제도다. 시기를 조정해 분양가를 높여 분양할 수 있지만 분양하기 전까지 수입금이 발생하지 않아 공사비와 사업비를 즉시 상환할 수 없다. 

롯데건설은 후분양을 제안하면서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금융이자를 100% 롯데건설이 부담하는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후분양시 조합은 분양시기까지 수입금이 없어 대출을 받아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의 경우 조합 수입금이 발생하는 후분양시기까지는 건설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합원 입장에서는 공사비 지급에 따르는 금융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또 한남2구역에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 + 4년 후 납부(입주시점까지 금융비용 롯데건설 부담)'를 제안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남2구역에 진정한 의미의 ‘후분양’ 을 제안했다"며 "현재 청담, 잠실 르엘에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의 후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노하우를 살려 한남2구역에서도 최고의 이익을 실현해 조합원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같은날 한남2구역 입찰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모든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조건을 소개했다. ▲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 조합원 이주비 LTV 150% ▲ 최저 이주비 세대당 10억 ▲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 아파트, 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등이다.

대우건설은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시공사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대우건설은 재개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내일 있을 총회에서 한남을 넘어 한강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인 ‘한남써밋’에 조합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발표를 앞두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연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일 열린 사전 투표 현장에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대우건설 측 직원이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일일 아르바이트생이며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양 측은 서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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