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립 푸틴, '北에 무기 지원 요청?'...'대북 모략 선전 선동' 일축→부정의 부정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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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립 푸틴, '北에 무기 지원 요청?'...'대북 모략 선전 선동' 일축→부정의 부정은 '긍정'
  • 민병권
  • 승인 2022.11.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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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푸틴↔'북미 관계 걱정' 김정은...국제 외면과 왕따 행보
수세 몰린 푸틴↔'북미 관계 걱정' 김정은...국제 외면과 왕따 행보

북한이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기한 '러시아 무기 지원 의혹'에 대해 8일 재차 부인에 나섰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이달 2일 미국 정보부가 공개한 기밀 첩보 문서를 인용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탄약과 포탄을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 향하는 해운 수송품인 것처럼 위장해 러시아를 지원했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엄청난 양의 탄약과 로켓을 지원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 무기들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로 수송되는 것처럼 목적지를 위장해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에는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계속 북한과 이란에서 무기를 찾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며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같은 국제 외톨이 국가에서 군수 물자를 찾고 있다는 것은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러한 미국의 주장에 대해 즉각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이러한 첩보를 전면 부인했다.

북한의 러시아 무기 밀거래 의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속해서 대두된 사안이었다.

북한은 앞서 지난 9월에도 장비총국 부국장 담화를 통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런 북한이 8일에도 미국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또다시 전면 부인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부 군사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인용해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 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도 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기 지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미 관계는 사실상 단절될 것"이라며 "북한은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실험 등으로 경색으로 치닫고 있는 북미 관계가 파국을 맞이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것일 수 있단 관측이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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