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 "헤르손 철수 완료" vs 우크라 "8개월만에 탈환"...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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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 "헤르손 철수 완료" vs 우크라 "8개월만에 탈환"...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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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빼앗겼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이 8개월 만에 다시 우크라이나의 땅이 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드니프로 강 서안의 헤르손 방어진지 내 병력과 무기, 장비 등에 대한 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3만 여명의 병력과 5000여 개의 무기 등을 드니프로 강 남쪽 동안의 새 방어선으로 이동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군이 헤르손 시내 중심부로 진입했다.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군의 퇴각 경로 역시 아군의 사격 범위 내에 있으니 드니프로 강 서안에 잔류 중인 러시아군은 즉각 투항하라"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정례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 군이 헤르손에 접근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벌써 도시에 도착했다"며 보고했다.

이어 "점령군의 위협·억압에도 헤르손 주민들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올해 3월 헤르손주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에 헤르손을 비롯해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등 4개주를 강제로 병합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궁지에 몰리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9일 러시아 군병력과 무기를 헤르손에서 철수시켜 드니프로 강 남측 후방에 새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총사령관에게 명령한 바 있다.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손 탈환은 3월 키이우에서의 러시아군 격퇴, 9월 하르키우 탈환을 뛰어넘는 최대 전과로 평가받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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