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 2차 가해"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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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 2차 가해" [이태원 참사]
  • 김상록
  • 승인 2022.1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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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친민주당 성향의 한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유족의 동의가 없는 명단 공개는 2차 가해라며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 '민들레'라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해 최근 출범한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매체가 희생자의 명단을 유족의 동의 없이 공개하며 유족을 향해 한 말"이라며 "2차 가해도 언론의 자유라고 보장해줘야 하는가? 이건 자유의 영역이 아닌 폭력이고 유족의 권리마저 빼앗은 무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목적이 무언데, 어떤 권리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을 기회조차 박탈하는가"라며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가 유족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유족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은 온라인 매체와 민주당은 즉각 유족께 사과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치 않는 것을 누가 함부로 공개했는지, 여러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 국화꽃 분향만 이뤄지고 있다"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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