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전 국가주석, 향년 96세로 사망 [KDF World]

2022-12-01     이태문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뒤를 잇는 중국의 ‘3세대 지도자’장쩌민(江澤民·강택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다.

국영 신화통신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백혈병 등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30일 낮 12시 13분 서거했다고 전했다. 

개혁·개방정책으로 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끈 그는 한·중외교의 속도를 높인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한·중수교는 1995년 장 전 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활기를 띄었으며, 그는 자신보다 2살 많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따거’(大哥·큰형님)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강조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자주 소통하며 조력자 역할도 했다.

이밖에도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도 장 전 수석의 집권기에 이뤄졌으며, 2001년에는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유치해 중국의 페쇄적 이미지를 벗어냈다. 

그가 집권하는 동안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연평균 약 9.4%에 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