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이달 중순 결론

2022-12-04     김상록
구현모 KT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이달 중순쯤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2026년 3월까지 대표직을 이어가게 된다. KT 민영화 이후 연임 후 임기를 마친 이는 전임 황창규 회장이 유일하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인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오는 16일 심사를 마치고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이원회는 KT의 이사회 구성원들로 이뤄졌다. KT이사회는 지난달 8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영 계약 이행 평가 결과 및 경영 목표 달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업계는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 대표가 KT의 양적 성장과 디지털 전환(DX)인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사업을 견인하는 등 재임 기간 실적이 좋아 교체 명분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구 대표는 사법리스트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전·현직 KT 임원들이 상품권을 매입했다가 할인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후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일부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고 명의를 빌려준 구 대표는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구 대표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벌금형은 KT 대표 사임 기준 '금고 이상의 형'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