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논란 MBC '결혼지옥'…방심위에 민원 쇄도

2022-12-21     김상록
사진=MBC 제공

의붓딸에게 신체접촉을 강요하는 새아버지의 사연을 공개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다수 접수됐다.

방심위에 따르면 21일 오전까지 '결혼 지옥' 20회(12월 19일 방송) 관련 민원이 총 2900여 건 접수됐다. 해당 민원은 내부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다.

해당 방송은 재혼 가정의 고민이 담긴 '고스톱 부부' 편이었다.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과도한 신체접촉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가 "싫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아내도 만류했지만 남편은 이같은 행동을 계속했다.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며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아동 성추행 장면을 제대로 편집하지 않았다며 비판했고, MBC는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