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살인해서 죄송하다"…얼굴 공개 안돼

택시기사,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씨가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정문 밖으로 나와 포토라인 앞에 섰다.

그는 패딩 점퍼 후드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가렸다.

이 씨는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무엇이 죄송하냐"는 추가 질문에 "살인해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추가 피해자는 없느냐"고 묻자 "없다"라고 답한 뒤 이송 차량에 올라탔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20일 밤 11시쯤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 기사를 같은 집으로 데려 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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