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성태 만난 적 있다? 알고 보니 가족 사진…김남국 "허위사실 유포"

2023-01-18     김상록
사진=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최근 SNS에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만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사진이 확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서 당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 SNS에 퍼지고 있는 이 사진은 이재명 당대표 가족 사진"이라며 이 대표의 가족이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 이 대표 부부의 아들 두 명이 함께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 의원은 해당 사진에 대해 "2017년 1월 23일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하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엮어서 조작하려고 하는 시도다. 이재명 당대표는 김성태 회장을 아예 만난 적도 없다. 전화 번호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미 통화 내역을 다 확보해서 일면식도 없고, 서로 아예 연락조차 하지 않은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등 SNS에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우 SNS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단톡방명, 전송한 사람 아이디, 메시지가 전송된 날짜 및 시간, 기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캡쳐, 설명해서 제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전 회장 역시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며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관련자들에게 보내는 말 맞추기 신호"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