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정책→항공 산업 직격탄...3대 항공사 손실액 18조 넘어

2023-01-31     한국면세뉴스

중국 3대 항공사의 작년 순손실액이 18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31일 보도했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중국 국제항공(에어 차이나)과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 3대 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는 작년 총 1033억 위안(약 18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손실액은 152% 증가했다. 

에어 차이나 손실액은 370억∼395억 위안(약 6조7000억~7조2000억원)에 달해 3개 항공사 중 가장 많았고, 동방항공과 남방항공도 각각 360억∼390억 위안(약 6조5000억~7조1000억원), 303억∼332억 위안(약 5조5000억~6조4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중국 항공사들의 실적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자국인의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외국인에 대한 여행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중국 내 항공산업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여행 규제 완화에 태국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특히 작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영향으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잇따라 봉쇄된 데다 도시 간 이동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의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중국은 작년 말 자국 내 방역을 완화하고 올해 들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폐지 등 입국자들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고, 자국민의 해외여행도 허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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