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신생아 수 24% 줄어, 국외 피란민 800만명 영향 [KDF World]

2023-02-05     이태문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신생아 수가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共同)통신은 4일 우크라이나의 데이터 분석회사 보고를 인용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등록된 신생아 수가 2021년보다 24%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신생아 수는 약 25만 6000명,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출생아 수는 약 19만 5000명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외로 피란한 사람이 약 800만 명에 달하고, 많은 여성들이 해외에서 출산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전쟁 중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도 많아 침공 이전부터 계속되던 인구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인구는 구 소련 붕괴 후인 1993년에 5217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가 이어져 2021년 4346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의 연구진들은 향후 20년간 인구의 최대 33%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 변화는 전쟁이 끝난 뒤 부흥과 경제 회복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